[삼겹살 레시피]
재료 : 삼겹살 한덩어리, 다진마늘, 마늘, 후추,소금
수비드 : 77도 6시간 (마늘삼겹살), 77도 7시간30분 (김치삼겹살)
시어링 : 오븐200도 10분 +220도 5분(마늘삼겹살), 김치삼겹살은 시어링 X
해외 체류중 너튜브 보다가 급, 수비드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수비드 기계와 진공포장기를 주문하고 어제 도착했네요..
해외에서 입국해서 자가격리중인데, 요며칠 집에서 하도 셀프사육을 해서.. 어제 하루는 간헐적단식(?) 의 요량으로 굶을랬는데... 수비드가 와버렸어요...
OTL
바로해보고 싶잖아요 ㅜㅜㅜ
11시쯤 택배받고 아~~주 잠깐의 고민 (할까? 말까?) 을 끝내고 바로 검색...
수비드를 몇도로 몇시간을 할것인가...?
이것저것 찾아보다... 요 아래 있는 103허님이 적으신 77도 10시간....
네이버 블로거분중에 또 77도 10시간 추천하셔서.. 그래... 이걸로 가자....
거의 정오가 다되어가는 시점에.... 계산해보니, 12시에 바로 한다고 해도... 수비드 끝나면 밤 10시.....
대충 준비하고 시어링하면 10시반.... 흑흑...
계산하면서 본인과 타협을 했습니다.
그래 8시간.. 10시간 크게 차이 안날거야...
77도 8시간으로 하자...맘먹고 바로 준비를 했습니다
냉장 오겹살 한덩어리를 바로 하려다.. 조금 다르게 해보자 싶어... 반으로 잘랐습니다.
거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주고
우선 양쪽다, 마늘 다진것을 올려주고, 한쪽은 김치를 위에 올렸어요. .묵은지 올리고 싶었지만....
지금 저희집 냉장고는 거의 텅텅비어 있어서... 김치로...
진공포장기도 이용해 본적이 없어... 잠시 해메다.... 우여곡절 끝에.. 진공포장완료
제가 마늘을 좋아해서... 고기넣고 마늘도 같이 넣어줬습니다.
수비드 기계 역시 처음 사용해보기 떄문에 잠시 이것저것 만져보다...
물채우고 아까 하기로 했던대로 77도 8시간으로 설정을 했습니다...
77도가 되자... 고기를 넣어줬는데.. 한 5분이 지나도 시간이 카운트가 되지 않습니다....
수비드 제품이 바이오로믹스 3세대인데... 온도 가 맞춰지면, 다시 한번 전원버튼을 눌러줘야 타이머가 작동합니다.
통은 그냥 다이소에서 미리 사둔 일반 통입니다.
지금부터 시간과의 싸움이에요.... 시작은 차분하게 제 일하면서 (자가격리중이라 실제로는 출근한것과 동일)
한끼도 먹지 않았기때문에... 계속 허기가 집니다.. 커피와. 물로 허기진 배를 달래어 봅니다.
6시간이 지났을 때쯤.... 더~이상 기다리기 힘들어졌습니다.
(아.. 꺼낼까... 기다릴까.... 어차피 2시간차인데... 흠.. 한덩어리만 꺼내볼까?......그래 한덩어리만 꺼내자...
지금 배고픔을 달래고, 나머지 한덩어리는 차분히 기다렸다가 내일먹자)
알고보면 첨 10시간 하려다 8시간.... 2시간 차인데.. 그냥 가자 했는데...
다시 또 2시간 단축... 실제론 4시간 단축이네요 ㅎ...
막 통에서 꺼내서 봉지에서 꺼냈습니다.
물이 많이 생겼는데.. 다른분들보면 그 걸로 양념장도 만들고 소스도 만들고 하시는것 같던데...
전 다 필요 없습니다. 버립니다. 그리고 건더기만 이렇게 오븐판위에 올렸습니다.
사실 여기서 시어링을 오븐으로 할까.. 후라이팬으로 할까 고민을 하다...
기름 튀는게 싫어 (요 며칠 삼겹살 구울 때마다 가스렌지 주위가 다 엉망이 되어 정리한다고 귀찮았어서...)
오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때, 전화통화하던 친구가 후라이팬으로 하랬는데 ㅎㅎㅎ)
오븐 200도로 세팅하여 10분 했습니다.
그리고 왠지 부족할꺼 같아서 220도로 세팅해서 5분을 더 해줬습니다.
나름 노릇노릇해진거 같네요...
이제 속살이 궁금해지네요.. 바로 잘라봤습니다.
붉은빛이 도는게 이미 부드러워 보입니다.
겉부분이 저렇게 좀 으스러진다 해야하나? 조각이 조금씩 나던데.. 저건 정상인 거겠죠?ㅎㅎ
배가 너~무 고픕니다. 하지만.. 첫수비드니.. 기념으로 사진도 남길겸 집에 있는 반찬들 깔고 고기 올려주고 ㅎㅎㅎ
음... 순삭.. 10분걸렸나? 맥주 한캔, 소주 반병 소맥과 함께... 금방 접시를 비웠습니다...
음... 이건 배가 고픈건가? 더 먹고 싶은건가?
더먹어야 하나? 머리는 그만먹으라는데.... 제 배는... 그냥 먹으래요...
수비드 통으로 가보니, 30분정도 남았습니다.
그래 그냥 꺼내자.... 8시간 세팅 중 30분을 남기고.. 꺼냈습니다.
김치도 있고 하니,, 따로 시어링 하지 않고 먹자 싶었어요..
그래서 따로 시어링 없이 바로 썰어봅니다.
윤기 좔좔...
이번엔 아까와 같은 세팅은 없고.. 제가 좋아하는 꺳잎... 낚지젓갈.. 등만 올려서..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따로 더 기록에 남길건 없어보이고,
다만 첫번째 덩어리 먹었을 때, 사람들이 삼겹살 수비드가 느끼하다고 하던데.. 왜 그렇게 말씀들 하시는지 알겠더라고요...
(친구왈... 그래서 후라이팬에 구우라고 했었다고...ㅎ)
어쨌든 첫번째 덩어리 (마늘삼겹살) 나름, 겉바속촉으로 해서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덩어라(김치마늘삼겹살)은 보쌈처럼 해서 자~알 먹었습니다.
다음엔 포르게타 도전해볼 생각입니다.ㅎㅎ
알려주실 내용이나, 좋은 코멘트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