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다. 사실 아침이 되긴했지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은 없다....
그렇다.. 어제 우린 지하방에 ㅜㅜ
선잠(?) 을 자서인지, 피로가 덜 풀리긴 한 것 같다.
그렇다고 짧은 달랏 여행에 침대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낭비다.
샤워를 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나오기 전에, 침구가 더러우니 좀 바꿔달라고 부탁을 했다..
오늘밤은 그래도 잠좀 자야지..ㅎㅎ 우선 아침부터 먹자..그래야 어디를 가도 가지....
숙소 근처에 쌀국수집 한곳을 랜덤으로 들어가서 쌀국수를 한그릇씩 뚝딱 해치웠다.
후루룩 쩝쩝... 한그릇을 뱃속으로 집어넣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ㅎ
이제..아침은 해결은 했는데... 이제 뭐하지??? 함께한 형과 나 둘다.. 딱히 달랏에 대해 찾아보지 않아 아는게 없다.
즉, 계획이 없다. 일단, 어제 가봤던 야시장.. 으로 걸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어제 공항 픽업온 아저씨의 제안..
아침부터 오후5시까지 라이드 해주고, 100만동...
내가 형에게 제안을 했다.
" 형 ! 우리 달랏 아는거도 없고, 공부하기도 귀찮고, 차라리 어제 그아저씨 불러다가 여기저기 데려달라고 하자.."
"그러자"
사실, 난 오토바이를 한대 빌려서 주구장창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같이간 형은, 오토바이 타는걸 꺼려했다.
혼자 타고 다닐 순 없으니.. 내가 오토바이를 포기하는게 맞겠다 싶다.
아저씨에게 전화를 하니, 한 30분정도 기다리란다.
알겠다고 하고, 30분동안 뭘 할까..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LangFarm' 이라는 상호가 여기저기 엄청 많다.
일단, 달랏 특산품을 파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구경이나 하자 싶어 들어갔는데,
'집에 갈때 뭘 사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사이 2층이 있길래 올라가봤는데... 부페란다...
1층에서 파는 대부분의 것을 맛보고 먹을 수 있단다. 가격은 59,000동.. 우리돈으로 3천원이 좀 안되는 돈이다.
종류별로 조금씩 담아왔다. 다~ 먹어봐야 나중에 뭘 사갈지 정할 수 있으니까..
와.. 아까 쌀국수 먹은게 급 후회가 된다. 여기서 아침식사도 되겠는데..ㅎ
저 사진의 것만 먹어도 아침식사가 되잖아??ㅎㅎ
대부분 맛있다. 결론적으로는 여기 보이는 것 중에, 집에 가져갈 잼이랑, 사무실 직원들 나눠줄 젤리를 좀 샀다.
시식을 하며 둘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뭐..~둘다 이제서야 달랏에 뭐가 있나.. 하고 찾아볼 여유가 생겼나보다.
첫번째 검색해본 블로거가 간 곳이 랑비앙 산이다. 지프차 타고 산정상까지 가고 360도 확 트여서 경치가 좋을 것 같다.
거리가 제법 멀다 보니 시간도 꽤 걸릴거 같고, 굳이 100만동 아저씨를 부를필요가 없을것 같다.. 그냥 택시 타지뭐...
부랴부랴 아저씨에게 미안하다 .. 일정이 바꼈다.. 라고 말씀드리고, 택시를 탔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
https://goo.gl/maps/xDDnRqk4vxY4RyCk8
랑비앙산1950
Đường lên đỉnh Rađa, Thị trấn Lạc Dương, Lạc Dương, Lâm Đồng,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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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내내 하늘이 맑다.. 구름도 되게 이쁘다.
입구에서 한컷. 지프차를 타기 위해서는 지프차를 탈 표를 따로 끊어야 한다. 왕복 15만동 or 8만동 으로 기억..
차타고 가는길에 보니,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이 더러 있긴하던데.. 정말 소수...
잠시 여행온 사람들에게는 저~~얼대 비추...뭐 체력훈련하러 온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ㅎ
시간도 아깝고 ...ㅎ
표를 사면 최소 6명으로 해서.. 모르는 일행들과 함께 알아서 지프차를 함께 탈 팀을 꾸려준다.
그러다, 빈 지프차량이 산에서 내려오는 족족, 저 사진의 아저씨가 마이크로 순서가 된 팀을 호명하면 지프차 탑승한다.
우린 못알아 들을까봐, 같은 팀(?) 이 된 사람들 동선만 확인하고 있었으나, 친절히 Mr.YANG 하고 불러주신다. ㅎ
최소6명이면 한팀인데 우린, 우리 2명, 다른팀 2명, 또다른팀 3명... 이렇게 7명이었는데..
3명인 팀에 아이가 둘이 있다... (아이들은 무료더라..)
헉.. 결국 9명이서 저 지프차를 타고 이동했다.
한.. 10분정도 올라갔을까??? 정상에 도착했다.. 1시간 뒤에 다시 만나서 내려가자고 약속하고, 이제 한바퀴 돌아본다.
뭐 딱히 별건 없다.. 지금부터는 따로 얘기없이 사진만 투척..
랑비앙이라는 간판에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틈이 없어 함께 찍기는 포기했다. ㅎ
정상을 내려와...이제.. 어디를 갈까??? 우선 밥을 먹자.. 구글맵을 키고,, 달랏시장까지 가는 길에 괜찮아 보이는 식당을
구석구석 뒤져 택시기사에게 이곳으로 가주세요 했는데.. 왠걸 앞에 갔더니.. 식당 같지도 않고... 뭐가 이상하다..
다시 구글 지도를 뒤져 근처에 카페가 보인다..
달랏엔 카페가 많다고 하니, 뭐 딱히 배가 고픈거도 아니고, 커피,음료 한잔하면서 빵같은거나 시켜먹자...
그렇게 찾는 곳이 Laviet Cafe.
https://goo.gl/maps/iRiHopEkpDFGSQpF9
La Viet Coffee
★★★★★ · 카페 · 200 Nguyễn Công Tr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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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보니 사람도 제법 많은 것 같고, 괜찮아 보인다.
알고 들어간건 아닌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름 달랏에서 소문난 카페인듯 했다.
음식&음료(맥주)를 주문하고 기념삼아 둘이 한컷 찍고, 집에 잠시 영상통화도 하고..
맛은 깔끔하다..
나오면서 보니 이 카페.. 커피 공장도 함께 하고 있었다.. 기념삼아, 집에가져갈 원두도 조금 샀다.
(와이프가 보면 또 뭐라하겠군... 자꾸 산다고 ㅎㅎ)
구글지도를 보니 카페에서 걸어서 약 20분정도의 거리에 대성당이 있다.
https://goo.gl/maps/W7WrosQgPJvc3MC3A
달랏대성당
★★★★★ · 천주교 성당 · 1 Ngô Quyề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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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도 시킬 겸, 좀 걷자.
카페에서 나와보니 맞은편엔 , 딸기를 팔고 있었다. 앉아계시는 분들은 한창 딸기 분류에 바빠보였는데..
한통에 13만동이란다. 한통사서 나중에 먹자 싶어.. 씨알이 좋아 보이는 상자를 집어드니, 고거슨.. 15만동이란다.
괜히 기분이 별로다.ㅎ 그래서 딸기 상자를 내려놓고, 옆집으로 갔다.. 이번엔 젤 좋아보이는 녀석을 가리키며 얼마냐 물어보니, 13만동이란다. 바로 구입.
(근데 굳이 저기서 딸기 살 필요가 없었다.. 가격차이 1~2만동인데.. 괜히 무겁게 계속들고 다녔....ㅠㅠ)
예전 퀘벡에서 봤던 대성당과는 뭐 규모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노이에서 본 대성당도 꽤 컸는데.. 이곳은 작은 도시라 그런가??ㅎ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가... 어느순간..의무감으로 셔터를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ㅎ
진짜 의무감으로 막 찍었다.. 돌아와서 보니, 남길만한 사진은 별로 없다..
뭐 죄다 요런 사진이다 OTL
짐도 많고, 잠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또 걸어서 대충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다.
이번엔 꼬불꼬불 ... 골목도 많다. 땀 삐질삐질 흘리며, 숙소에 도착을 했다.
(절대 돈아낀다고, 걸은 것 아니다.. ㅎㅎ 소화도 잘안되고, 덩치 둘이... 이렇게라도 안걸으면 굴러다닐 것 같다고..
안그래도 먹을게 많은데... 걷자걷자걷자..)
숙소 데스크에, 현재 지하방인데, 위층으로 좀 바꿔줄 수 없냐고 물어보니, 방이 없단다.
뭐 어쩔수 없지...포기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침구를 바꾼흔적이 없다. 아니. 우리가 나올때, 방 모습 그대로다.
정돈도 되어 있지 않고, 수건만 가져다 놓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데스크로 갔다..
이불을 바꿔달랬는데 왜 안바꿨냐고 컴플레인을 했다. 난 어제 지저분해서 잠도 못잤다고....ㅠㅠ
직원이 확인하러 다녀온다...그러더니, 미안하다며 방을 바꿔주겠단다..
'엥? 아까는 방이 없다며...?'
방없는건 맞고, 아직 체크인을 안한 방이 있단다. 그방을 우리를 주고 그 방에 묵을 예정이던 사람에게 지하방을 주겠...
'OK!' 뭐 어찌되었건 방을 4층으로 옮겼는데, 쾌적하다.
이래서 월세구할때, 지하, 반지하방이 싼가 보다. 해가 들어오고 안들어오고의 차이는 방의 컨디션에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창문의 커튼을 걷어내고 햇살을 쬐려는 허세를 부려본다. ㅎ(근데 날씨는 흐리다...)
잠시, 침대에 몸을 뉘우니, 만사 다 귀찮다. '형~ 좀 쉬자!'
그렇게 잠시 쉬기로 하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아직 우리는 달랏 공부가 부족하잖아....
찾아보니,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관광지 중에 크게?? 안가본 곳이 두군데다..
다탄라 폭포와 천국의 계단...(이건 지도상의 위치로 구분지어 나누다 보니 고렇게 나눴다...)
우리가 가야하는 곳을 정한 기준 중의 또 하나는... 이 곳을 안가면, 나중에 '나 달랏 다녀왔소!' 라는 말을 못할 것 같은
장소..는 무조건 가야하는 곳으로 지정... (사진이 남아야 산다..)
달랏광장 기준.. 다탄라는 남쪽, 천국의 계단은 동쪽이다.
둘중에 한군데는 오늘 다녀오는게, 내일이 좀 편할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은 오후 4시를 넘어서고 있다. 다탄라폭포는 루지를 타는 곳인데, 오후 5시까지만 한단다.
' 형!, 지금 천국의 계단을 다녀오자.!' '어 그러자'
군말 않고, 잘 따라준 형에게 고맙다..ㅎㅎ
나랑 같이 다니려면 좀 많이 돌아다니게 됨.. 형은 1년간 베트남에서 함께 하면서 나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난 땀삐질삐질 흘려도 잘 돌아 다닌다 ㅎㅎㅎ .. 근데 살은 왜???????????ㅎㅎ 많이 먹으니까 OTL
다들 천국의 계단이라고 하길래, 지명이 천국의 계단인 줄 알았는데.. 그건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 부르는 거였다.
그냥 카페에서 천국의 계단 조형물을 설치해두고,, 사진찍으려는 손님들을 모으는 전략이었던 것이다.
SUNNY FARM
https://goo.gl/maps/ZVMjgFFmowrzEEBX9
The Juice Bar - Sunny Farm - Dalat
★★★★☆ · 카페 · Phường 11
www.google.co.kr
택시를 타고 SUNNY FARM 이라고 암만 말해도 모른다...
천국의 계단 사진을 보여주니.. 바로 알겠단다. 출발....
도착하니, 저~~ 아래에 천국의 계단이라고 하는 조형물이 보인다.
근데 , 저 ~ 위쪽에도 계단 조형물이 두개나 보인다. (엇 사진을 안찍었네, 스킵)
엇.. 어디로가지??? 느낌상 아래쪽에 있는 계단이 우리가 본 계단인 것 같다... 위에는 왠지 짝퉁같은........
조형물이 있는 입구에 도착하니, 직원이 한명 나와있다. 음료부터 주문하라는 거다.
왠지 음료를 주문해야... 저기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나보다.. (맞다. 1인 1 음료란다.)
적당한 음료를 하나씩 주문하고 나니, 손등에 도장을 찍어준다. 요 도장이 있어야 사진찍으로 보내준다 ㅎ
사람들이 줄도 안서고 있고, 그냥 눈치게임하듯이.. 사람빠지면 순서 없이 막 올라간다..ㅎ
우리가 살짝 질서를 만들어봤다. 누가 먼저 올라가려고 하면, 눈치를 줬다.. 우리가 먼저 왔다고...
몇명을 기다리고, 우리차례가 되었다...한명이 올라가고, 한명이 사진찍어주고..
근데 우린 심성은 착한가(?) 보다... 다른 사람들 오래기다릴까.. 빠르게 빠르게.. 아무생각 없이 찍었다.
천국의 계단 한장이면 돼... 끝.. 음료나 마시러 가자... ㅎ
찍은 사진을 확인해보는데... 음... 실망스럽다... 근데.. 둘다 사진찍는 솜씨가 영~~ 아닌듯... 생각도 없고...
아무생각없이... 사진을 찍었다. 진짜 천국의 계단 느낌이 나게 찍어야 했는데... 그냥 위에서 찍은 것 과 같은 똑같은 사진
들이다.ㅜㅜ특히 내가 찍은 형의 사진은 심각하다. 급.. 형에게 너무 미안해졌다..' 형! 형꺼는 다시 찍자'
형도 사진이 너무 건질게 없었는지, 다시찍자고 한다 ㅎㅎㅎ
왠걸.. 아깐 한 5분만에 찍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린다.... 한~ 30분 정도를 기다린 거 같다...
중간에 중국인 남자 4명이 각자.. 포즈를 취하며 찍는데.. 한사람당 한 5분씩 찍는거 같다.. 한마디 하고 싶지만...참자...!
우여곡절 끝에.. 형의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내사진 다시 보니 나도 다시 찍을 걸 싶지만 뭐.. 이미 지난걸... ㅎ
사진 못찍는거 광고하는 거 같아.. 삽입하고 싶지 않지만, 이사진이 없으면 달랏은 안간것 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ㅜㅜ
날씨가 별로였던 것도 한몫 했다 치자..ㅎ
택시를 타고 갔다면 다시 시내로 나올때도 택시를 타야하는데, 다른 관광지처럼 대기하고 있는 택시는 없다.
즉, 우리처럼 택시를 타고 오는 사람을 기다렸다, 그 걸 타고 돌아오던가 아님,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야하는데,
그곳을 지나는 빈차는 별로 없다.. 택시 타고 가게되면 참고 하자...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야지.. 이번엔 형이 미리 정해둔 식당이 있다. BBQ.
https://goo.gl/maps/dRBs8JnvMu8kMrTEA
BBQ Mọ Tề
★★★★☆ · 그릴 · 01 Đường Lê Hồng P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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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보니, 싸고 맛있단다.. 주로 현지인들이 와서 먹는데, 조금만 늦으면 자리가 없어 대기를 한단다..
이미 사람이 많다.
향긋하고 고소한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한다.. 우이씨.. 배고파..
메뉴를 봐도 딱히 뭘 주문해야할지 모르겠다.. 형이..능숙하게(?) 빠르게 주문을 했다. 어떻게? 이렇게..ㅎ
맛난 음식을 가장 효율적으로 주문하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둘이서 배부르게 먹었다. 물론 맛도 있었다...
가격은??? 정말 착하다.. 저렇게 먹고.. 40만동이 안나온 것 같다. 보통 맥주도.. 식당을 가면 25,000동 (1,200원) ~30,000동(1,500원) 정도 하는데..여기는 맥주가 16,000동(800원) 이다..
정말 달랏에 있으면서 먹었던 어떤 음식, 어떤 식당보다도 최고라 말할 수 있다. 따봉...
시간은 저녁 7시를 향해가고..배도 부르고, 이제 다시 좀 걸어볼까?
구글맵으로 달랏야시장까지 거리를 찍어보니 또 약 20분 걸린다.
저녁이 되니 조금 쌀쌀하다. 뭐 외투를 껴입을 정도는 아니지만..... 시원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낮에 걸을 땐, 땀이 줄줄 흘렀는데, 지금은 시원한 바람이 땀을 막아준다.ㅎ
달랏 야시장, 야시장이라는 이미지가 딱 그러하듯, 먹을것도 많고, 뭐 파는 것도 많다.
평소 같으면, 이것저것 전부 손이가면서 하나씩 먹어봤을 법도 한데, 배가 부르니 뭐 먹고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그리고 물건도 이것저것 많이 파는데...딱히 사고싶을만큼의 느낌이 들지 않아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저 머리띠는 꽃으로 장식해놓고, 불빛이 들어와 사진한장 찍어봤다. 그러나 뭐 줄사람도 없고, 한국에 가져가자니,
들고가는게 더 일일 것 같고 ㅎ .. 귀가 움직이는 털모자.. 한국에서도 한때 유행했는데,.. 애들하나 사주고 싶다.
그러나 뭐 하나 사면 잔소리하는 와이프땜에 망설였으나, 결국 다음날 공항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부랴부랴 구입했다.ㅎ
야시장을 한바퀴 돌고 나니, 뭐 딱히 할것도 없고, 먹고 싶은것도 없고.. 여기를 벗어나 다른 곳을 가야할 것 같다.
형이 멀지 않은 곳에 안카페 라는 곳이 있는데, 평이 좋단다. 가보자..
https://goo.gl/maps/p6q9i6Gf2GsAuQJb7
안 카페
★★★★☆ · 카페 · 63Bis Ba Tháng 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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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에서 걸어서 5분정도의 거리에 있다.
이쁜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도로변에 떡하니 있다. ㅎ
평점이 말해주듯, 사람이 많다.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린 뒤에,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론, 낮에 갔던 La viet cafe가 맘에 들었어서 일까?
이쁜카페인 것 같긴 한데, 맘에 또 막~ 와닿지는 않는다 ㅎ
시원하게 아메리카노를 주문할까 했는데, 메뉴를 보니, 초록색 글자로 이 곳 안카페를 대표하는 커피가 있다.
'고롬.. 요걸 시켜봐야지.. ㅎ'
어랏.. 내가 주문한 커피는 에스프레소다.. ㅎ
뭐 상관없다. 배도 부른데, 한모금 원샷때리고 말지 뭐... 라 생각하고, 입술을 갖다 대는데, 엇.. 여느 에스프레소처럼 쓰지가 않다. 쓴게 뭐냐.. 달다..
설탕을 넣었냐니, 안 넣었단다.. 이 커피 괜찮다 싶다. ㅎ
잠시 집에 영상통화를 하고, 사진 몇장을 찍고....커피를 다 마시고 나니, 왠지 또 일어서고 싶다. ㅎ
우린 뭐 한군데 막~~ 오래 죽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형이 낮에 몇차례 '마사지'를 언급했던게 기억나,
마사지나 갈까? 하고 물어본다..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콜'을 외친다.ㅎ
그래.. 형 오늘 나름 나랑 보조 맞추면서 돌아다닌다고 고생했다.. ㅎ마사지 받으러 가자..나도 꽤 피곤하다.
보통 베트남과 다르게 달랏에는 마사지샵이 별로 없다. 한군데 갔는데,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해서 나와서 숙소 근처에서
봤던 마사지샵을 갔다. 가격은 호치민이랑 비슷하다.. 조~~금 더 비싼거 같기도 하고....
근데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별로다.. 그냥 한시간 잠만 자고 나온 것 같다.
시간은 10시쯤? 잠시 잠도 잤기 때문에, 나른해진다. 바로 앞이 숙소라 숙소로 들어갔다.
야시장을 다시 나가더라도 잠시 쉬다 나가자... 역시 방 잘 바꿨다. 쾌적하니.. 오늘은 잠 잘잘 수 있을것 같다.
난 어제밤에 잠을 청하지 못해 보던 영화나 마무리 지어야겠다..'완벽한타인' 첨엔 별로 재미 없을 것 같아 안보던건데..
어제 보다 말고 보니, 뭔가 전개가 흥미로워 ㅎ 보고 싶었다.
그사이, 형은 달랏 공부를 하고 있는 듯 하다.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검색하더니, 사진을 한장 보여준다.
근처에 유명한 빵집에서 공수한 딸기 들어간 빵과 LANGFARM에서 산 와인.... 와인한잔 할까? OK GOGO~!
빵집이 문이 닫았을 거 같다는 형의 예상과 달리, 늦은시간임에도 빵집은 열려있다.
https://goo.gl/maps/ZgPvJLBAMLJ6GZ9x5
Lien Hoa Bakery
★★★★☆ · 음식점 · 15-17, 19 Ba Tháng 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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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은 못했는데 왠지 24시간일 것 같은 느낌이다. 11시가 넘었는데도 문을 닫지 않은걸 보면....
빠르게 빵 쇼핑을 끝내고, LANGFARM가서 와인을 한병 사고 돌아오는 길에.. 아뿔사.. 와인오프너도 없네... ㅎㅎ
와인오프너까지 하나 구매해서 숙소로 바로 돌아왔다.
샤워를 끝내고, 테이블 세팅..
빵집에서 샀던.. 요플레 같은거.. 저 하얀통...한통에 15천동인가.. 했던것 같은데..
뚜껑에 마크가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는데.. 하나는 설탕이 없는거고 , 하나는 설탕이 있는거다..
(저 위에 빵집 사진보면, 마크표시된 통이 눈에 보임)
마크가 없는게 설탕이 없는거라고 알고 샀다.. 마크있는걸 집어들었다가 앞에 계산하는 여자와 직원이
하는 대화를 들으니 마크 없는게 NO SUGAR 라고... 눈치빠른 우리 그자리에서 바로 마크 없는걸로 바꿨는데..
근데....... 달다... ㅎ 맛있네.. 이게 노슈거 맞을거야...라고 되뇌여본다.
딸기는 딱히 맛난거 같지 않다.. 그냥 한국 딸기가 맛있는것 같다.
와인은... 형은 2잔 딱 마시니 취향이 아닌지.. 그만 마신다. 좀 DRY한 맛이었는데... 나도 딱히..
하지만 남기지 말자.. 나머지 혼자 다 마셨다 ㅎㅎㅎ
이렇게 달랏에서의 2번째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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